잉글리쉬식스 어린이들이 만든 영어 뮤지컬 ‘You are special’
크리스마스를 맞이해서 특별한 행사를 진행했어요. 무려 뮤지컬 공연!
아이들과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싶은 마음에 기대 반 걱정 반으로 계획했어요. 아이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어요. 서로 주인공이 되고 싶어서 매력을 뽐냈어요. 결국 오디션을 통해서 주인공을 뽑았어요. 치열한 경쟁(?)을 통과하고 주인공이 된 친구들은 열심히 연습했어요. 주인공들에게만 집중되지 않도록 배역을 늘려서 대부분 아이가 참여할 수 있도록 했어요.
3개월 정도 연습을 했어요. 출연진은 대본과 노래 가사를 대부분 외웠고 입에서 흥얼거렸어요. 몇몇 어머님께서 아이가 집에서 노래를 너무 많이 불러서 시끄러웠다는 이야기를 나중에 해 주셨어요. 공연 장소는 노원구 건영백화점 5층에 있는 잉글리쉬6 학원 내에 마련했어요. 대략 40명 정도의 관객이 오시기로 하셨는데, 당일에는 60명 정도 오셔서 몇몇 아버님 들은 무대를 못 보셨어요. 죄송합니다;;; 무대 배경, 조명, 음향, 자막, 분장, 의상, 소품, 건반 등 신경 써야 할 것이 정말 많았지만 다년간의 노하우(?)로 재미있게 준비했어요.
사실 원장 선생님은 아마추어 연극 배우거든요^^ 그리고 부원장 쏭쌤은 대학로 어린이 극장에서 기획 일을 했던 경험이 있어요. 국어 선생님 뽀쌤은 피아노 능력자라서 뮤지컬 전체의 반주를 피아노로 연주했고요, 제니쌤과 애니쌤은 아이들이 연극 준비를 할 때, 극의 내용을 설명하고 발음과 노래를 지도했어요. 선생님들과 아이들의 팀워크 덕분에 공연은 일사천리로 진행됐어요.
처음으로 뮤지컬 배우가 된 아이들은 공연을 준비하면서 발음도 좋아지고 영어 능력도 한 뼘 성장했어요. 말하지 않아도 대본을 다 외우고, 노래를 다 외웠어요.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그렇게 공부 했으면…(다음 말은 상상해 보시라^^)
피나는(?) 연습의 과정을 거치고 드디어 공연 날이 다가왔어요. 처음 무대 분장을 해보는 친구들은 재밌어서 흥분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다가오면서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어요. 3시에는 친구 초청 공연으로, 7시에는 학부모 초청 공연으로 행사를 진행했어요.
특히 7시에 진행된 학부모 초청 공연은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이 아이들이 우리가 알던 아이들이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의젓했어요.
좌석이 모자라서 뒤에 계신 학부모님들은 대부분 서서 관람하셨어요. 부족하고 불편한 장소에 학부모님을 모신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도 잠시. 너무나 즐겁게 공연을 관람해 주시는 모습에 걱정을 내려놓을 수 있었어요. 아이들도 신이 나서 평소보다 더 열심히 노래하고 춤추고… 자기를 내려놓고 연기에 빠져들었던 것 같아요. 공연 중간에는 저도 감동해서 눈물이 찔끔 났어요.
마지막에 아이들 모두가 한목소리로 어머님 아버님께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소리쳤어요. 부모님들도 ‘메리 크리스마스’로 화답해 주셨어요.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공연이 끝나고 아이들이 다음에 또 언제 하냐고 물어보네요. 어린이날 한 번 더 해볼까요? 아이들의 영어 학습에 큰 도움이 되는 영어공연이기 때문에 1년에 한두 번 진행하면 좋을 것 같아요. 다음 공연이 준비되는 대로 알려드릴게요.
혹시 그날 찍은 사진이 있으면 공유 부탁드려요~~^^ 사진을 많이 못 남겼어요. ㅜㅜ
아래 사진은 반대편 강의실에 마련한 간식 코너 모습입니다. 아이들은 역시 먹는 게 행복하죠. ^^

